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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한 글

베트남에도 시위가 있을까?

by 호치민 사는T 2026. 5. 19.

이사온 글입니다

 

베트남은 공산주의 국가라 시위가 없다?  직접 보고 겪은 베트남 시위와 파업의 실체를 정리했습니다. 베트남 생활이나 사업을 준비 중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이야기입니다.


베트남에 시위가 없다고? 오히려 한국보다 더 격렬할 때도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호치민 사는 T입니다.

베트남 관련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주 듣는 말이 있는데, "베트남은 공산주의 국가니까 시위 같은 거 없지 않나요?"

근데 실제로 호치민에서 살면서 보니,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결론부터 말해서, 베트남에서도 시위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것도 아주 격렬하게.


공산주의면 다 조용할 거라는 착각

베트남이 공산주의 국가라는 건 맞아요. 근데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합니다.

자신의 손익과 직결된 문제라면 베트남 사람들은 한국보다 더 단호하고 격렬하게 목소리를 냅니다. 특히 재산권, 환경, 생활 물가 같은 문제는 아주 작은 불씨도 순식간에 집단 행동으로 번지는 경향이 있어요.

정치 체제만 보고 베트남 사회를 정적인 곳으로 생각하면 큰코다칩니다.

신형 건물속 철거 아파트
아직 7가구는 버티는중

다 쓰러져 가는 아파트에 여전히 7가구가 보상을 문제 삼아 버티고 있다.


베트남 시위, 주로 어떤 문제에서 터질까?

크게 세 가지입니다.

도로 한복판 알박기
토지보상 해라

첫 번째, 토지 보상 문제입니다.

 

호치민 지하철 건설이나 아파트 철거 과정에서 보상액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이 시위를 벌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위중에 공안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을 정도로 갈등이 격화되기도 합니다. 베트남에서 땅 문제는 건드리면 안 되는 뇌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엉터리 베트남 전문가들이 유튜브에서 베트남은 공산주의니까 토지수용을 마음대로 하는것으로 얘기 하던데, 오히려 한국보다 더 쉽지 않습니다. 한국은 일정비율 이상 토지수용이 이뤄지면 나머지는 강제수용을 할수 있는 법이 있지만, 베트남은 아직 그러한 법이 없습니다. 심지어 호치민 롱탄국제공항 건설과정에서도 토지 소유주들이 버텨서 꽤 애를 먹었습니다. 국가개발사업임에도 말이죠. 뉴스를 보다보면, 종종 20년만에 해결되었다. 10년만에 해결되었다 하는 토지보상 문제가 나옵니다.

베트남 시위 사진

두 번째, 중국 관련 이슈입니다.

 

과거 중국 기업의 기름 유출로 인한 해양 오염이나 토지 관련 이슈, 남중국해 문제 등 국가적 자존심이나 환경 문제가 얽히면 전국적인 항의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관공서를 불태우기까지 합니다. 환경+반중이 합쳐진 효과로 보시면 됩니다. 베트남 사람들의 반중 감정은 평소엔 잘 안 보이다가, 뇌관이 터지면 걷잡을수 없고 오래 갑니다.

 

세 번째, 노동 현장의 파업입니다.

베트남 파업 영상

공단지역에서는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노동자들의 파업이 있습니다. 흥미로운 건 아직까지 베트남에서는 임금 인상보다는 점심 식대 100원 인상, 교통비 지원, 설날 상여금 삭감 반대 같은 아주 현실적인 처우 개선 문제가 파업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로나 직전에는 한국공장에서 1인당 식대 20원 인상이 문제되어 파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공장에서 제공하는 점심식사를 보니 음, 욕나오는건 사실이었다는...)


베트남 시위 문화의 특징, 한국과 뭐가 다를까?

 

한국은 주로 정치적 이슈나 대형 사건에서 시위가 터진다면, 베트남은 대부분 작은 문제에서 발생합니다.

재산권, 생활 물가 등 자신의 삶과 직결된 문제라면 즉각적으로 집단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어요. 그리고 한국과 비교했을 때, 베트남에서는 국민의 반발을 기업이나 정부가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가오에 살고 가오에 죽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존심이 강한 민족이 베트남사람들로 건드리면 안 되는 선을 넘으면 조용히 있지 않습니다.

 

우리로치면 독도문제 같은 남중국해문제를 제외하면 대부분 토지보상 같은것이 대부분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베트남은 공산주의 국가인데 시위가 가능한가요?

A. 정치적 반정부 시위는 엄격히 제한되지만, 토지 보상, 환경 오염, 노동 처우 같은 생활 밀착형 이슈에서는 시위와 파업이 실제로 자주 발생합니다.

 

Q. 베트남에서 시위는 어느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나요?

A. 가장 빈번한 시위는 토지보상과 관련된 것이고, 호치민, 빈즈엉, 동나이 등 공장이 밀집한 공단 지역에서도 간혹 파업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Q. 베트남에서 반중 시위가 실제로 일어난 적 있나요?

A. 있습니다. 중국 기업의 환경 오염 사건이나 남중국해 영토 분쟁 등의 이슈가 터졌을 때 전국적인 시위로 번진 사례가 있으며, 관공서가 불타는 수준까지 격화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중국과 관련되면 굉장히 광범위하게 시위가 발생합니다.

 

Q. 베트남에서 사업하려면 노동 파업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요?

A. 임금 외에 식대,  복지 같은 사소해 보이는 부분도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작은 처우 문제가 파업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마치며

베트남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공산주의라는 프레임만 봐선 안 됩니다.

베트남에서  살면서 느낀 건, 베트남 사람들은 조용할 때는 정말 조용하지만 자신의 삶과 직결된 문제에서는 누구보다 강하게 목소리를 낸다는 겁니다.

종종 조회수가 꽤 많은 베트남 유튜버들도 사실과 다른 엉뚱한 이야기들을 하는데, 카더라 보다는 정식 뉴스나 해당 법률를 확인을 하면 좋겠습니다. 사업을 하던, 결혼을 하던 정확한 정보가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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