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평균 급여 40만 원, 얼마나 사실일까? 호치민 10년 거주자가 직접 아는 30대 베트남 여성 H양 이야기를 살짝 해볼까 합니다.
베트남 평균 급여 40만 원, 이거 그대로 믿으시면 안 됩니다
안녕하세요, 호치민 사는 T입니다.
뉴스에서 베트남 평균급여가 40만원이라고 하니, 어떤 이는 인건비때문에 가는 동남아가 너무 높은거 아니냐부터, 베트남 여행을 좀 해본 사람들은 그걸로 살수 있어까지? 여러 이야기를 합니다.
"베트남 평균 급여 40만 원."
이걸 보고 베트남 사람들이 월 40만 원으로 산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거 평균의 함정입니다. 하루 5천원 미만으로 사는 깡시골부터 호치만, 하노이까지의 평균.

호치민 30대 H양 이야기
91년생, 지방 출신 고졸 솔로 여성, H
H의 직업은 3개입니다. 직장, 알바, 쇼핑몰 옷 판매. 동시에 합니다.
직장에서 하는 업무를 보면, 비자, 세무, 사업자 개설, 렌터카 연결, 풀빌라 예약, 패스트트랙 등 각종 업무를 담당합니다. 몇 가지는 직접 처리하고, 세무나 사업자 개설 같은 건 공안이나 세무사를 연결하고, 문제해결을 해주는 윤활유 역할을 합니다.
관련업무를 하는 한인타운 한국 업체들마다 한두 명씩 꼭 필요한 인재 유형입니다. 한마디로 오너가 새로운일을 추가하면 해당 업무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직원. 필수직원이지만 한국말을 못하는 게 약점입니다.
그런 그녀의 수입은 어떻게 될까?
직장 월급 1600만 동, 알바 300만 동, 온라인 옷 판매는 용돈 수준. 합치면 2000만 동을 넘어섭니다.
평균 급여 40만 원의 2.5~3배입니다.
주식도 합니다.
신용거래로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다가 1억 동을 날렸습니다. 그 뒤로 신용거래는 두 번 다시 안 한답니다.
그거 갚느라고 고생 많이 했답니다. 이제는 웃으면서 얘기할만큼 회복은 되었나봅니다
넘어지고 일어서고, 급여가 적으면 알바를 하고, 주식 실패를 하니 페이스북에서 옷을 팝니다.
악착같은 생활력강한 베트남 여성들의 특징을 보는것 같기도 합니다.
베트남은 그냥 저개발국가, 먹고 살기 급급한 사람들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기도 사람들이 삽니다
연애는 못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30대를 넘기니 결혼은 하고 싶은데, 3잡을 하다 보니 막상 시간이 없습니다.
시간은 없고 외로움은 타고, 온라인으로 몇 번 연애를 시도했는데 그때마다 나쁜 남자를 만나서 돈도 잃고 마음고생만 했습니다. 명절(TET)을 앞두고 고향집에서도 결혼하라고 하니, 온라인이라도 두두렸는데, 결과는 그닥...
한국이나 베트남이나 온라인도 초창기에는 흔한말로 물이 좋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은 사람들은 다 떠나고 선수들만 남는건 한국이나 베트남이나 똑같습니다.
자주 놀러오는 한국 사람 소개해줄까 했더니, 그건 또 싫다고 합니다. 자기는 베트남에서 살고 싶다고.

평균급여 40만원, H가 특별한 케이스가 아닙니다
두 가지입니다.
첫째, 하루 5천원으로 살 수 있는 시골을 포함한 전국 평균입니다. 호치민, 하노이 같은 대도시와 소득 수준이 전혀 다른 농촌 지역까지 다 합쳐서 낸 숫자입니다.
둘째, 베트남 사람들은 급여만으로 살지 않습니다. 급여가 적으니까 2잡, 3잡을 하는 겁니다. H양처럼요. 호치민, 하노이 대도시의 최소 생계비가 1300만 동 정도입니다. 월급 40만 원으로는 애초에 살 수가 없습니다.
제가 거래하는 공장들 직원들도 하나같이 마찬가지입니다. 잔업, 주말 특근이 없으면 바로 그만두는 직원이 대다수입니다. 기본급만으로는 생활이 안 되니까요.

1인 1오토바이의 나라 베트남에서 그랩 드라이버만 해도 월 1000만 동은 법니다. 이말은, 40만원에 만족하고 지내는 직원에게는 의지라던가 적극성등 뭘 바랄수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월급 40만 원은 그냥 평균의 함정일 뿐입니다.
평균에 속으면 보이지 않는 것들
H양 같은 베트남 30대들을 보면, 투잡 쓰리잡은 기본이고, 주식이나 예금 같은 자산 증식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월급으로는 살기 힘드니까 스스로 방법을 찾는 겁니다.
반면 평균에 수렴하는 직원들을 보면, 한국인 고용주들이 제일 답답해하는 3K 콤보가 나옵니다. 몰라요, 이해 안 돼요, 괜찮아요. 이 조합이 속을 터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 Không biết, không hiểu, không sao). 이 3K을 당해 보시면 진절머리가 날겁니다.
같은 베트남 사람인데 이렇게 다릅니다.
평균으로 베트남을 이해하려 하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진짜 베트남은 우리가 보는 환상속 베트남과 다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베트남 평균 급여 40만 원이 사실인가요?
A. 전국 평균이라는 점에서 수치 자체는 사실이지만, 현실을 반영하지 못합니다. 농촌 지역과 대도시를 합친 평균이고, 40만원으로는 살수가 없기에 베트남 사람들 대부분이 2잡, 3잡으로 수입을 보완하기 때문에 실제 생활 수준은 훨씬 다양합니다.
Q. 호치민 대도시에서 생활하려면 얼마가 필요합니까?
A. 호치민, 하노이 기준 최소 생계비는 월 1300만 동 수준입니다. 한화로 약 70만 원 수준으로, 평균 급여 40만 원으로는 대도시 생활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Q. 베트남 30대 여성들의 실제 생활은 어떻습니까?
A. 결혼 연령이 호치민, 하노이 기준 32세까지 올라가며 혼자 사는 30대가 흔합니다. 투잡 쓰리잡이 기본이고, 주식이나 예금 등 자산 증식에도 적극적입니다. 한국 30대 싱글 여성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Q. 베트남 직원을 고용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입니까?
A. 평균 급여 기준으로 채용하면 동기부여가 없는 직원을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능력 있는 베트남 직원은 이미 2잡, 3잡을 하고 있을 만큼 선택지가 있습니다. 급여 수준과 업무 환경을 현실적으로 설계해야 합니다.
마치며
베트남 평균 급여 40만 원.
이 숫자 하나로 베트남을 저임금 국가로만 보는 시선이 있습니다. 근데 호치민에서 10년을 살면서 보니,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H양처럼 3잡을 뛰면서 주식 투자도 해보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이 호치민 대도시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평균에 속지 마십시오. 베트남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역동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다음 편도 호치민 현장에서 직접 느끼는 베트남 이야기를 계속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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